새로 상장한 종목을 싸게 살 기회가 왔다. 낙폭이 큰 종목을 골라 부활을 노리는 전략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한 탓에 지난달 공모주펀드에서 72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요 예측을 거쳤으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며 상장을 철회한 기업도 6개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 종목은 14개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1월 이후 새로 상장한 종목을 분석했더니 펩트론이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300% 이상 올랐다. 삼성물산, 아스트, 랩지노믹스 등도 상승했다.반면 제너셈, 씨에스윈드, 픽셀플러스 등은 공모가보다 40%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약, 생명과학 등이 신규 상장 후 주가 수익률이 좋고 상장 종목 수도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 주가는 힘을 못 썼다.<표> 낙폭 과대 신규 상장 종목 (단위 : 원, %)
종목명
상장일
공모가
현재가
최고가
공모가 대비
최고가 대비
픽셀플러스
2015.06.12
30000
17050
38000
-43.17
-55.13
더블유게임즈
2015.11.04
65000
51900
71600
-20.15
-27.51
엔에스쇼핑
2015.03.27
235000
190000
269000
-19.15
-29.37
네오오토
2015.11.18
12000
9780
12100
-18.5
-19.17
에치디프로
2015.10.13
8900
7340
10300
-17.53
-28.74
타이거일렉
2015.09.25
6000
5400
9650
-10
-44.04
케어젠
2015.11.17
110000
100900
120000
-8.27
-15.92
파마리서치프로덕트
2015.07.24
55000
75500
131800
37.27
-42.72
바디텍메드
2014.12.29
2000
2815
8160
40.75
-65.5
코아스템
2015.06.26
16000
22750
48500
42.19
-53.09
알테오젠
2014.12.12
26000
41150
59800
58.27
-31.19
* 2015년 12월 4일 기준
자료 : 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
전문가들은 공모주 부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했다. 업종 대비 주가가 낮거나 저평가 매력이 있는 종목을 골라 반등을 노리라는 얘기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거나 고점 대비 낙폭이 큰 신규 상장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탈모 치료용 모발(Hair) 필러를 개발한 케어젠은 4일 코스닥시장에서 10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상장한 케어젠 공모가는 11만원이다.
알테오젠, 바디텍메드, 코아스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지만 최고가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종목이다. 하 연구원은 이들 종목에 대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픽셀플러스, 네오오토, 더블유게임즈, 에치디프로, 타이거일렉, 엔에스쇼핑도 주목할 만하다. 하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며 “동시에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