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2조 달러 투자 공약전기차·자율차 시장 급성장 예고중국 배터리는 발목, 한국 3사 기회
차부품·철강은 계속 고전 전망①‘K배터리’ 업체에 호재=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은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이른바 ‘K배터리’ 업체에는 호재다. 미국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올 8월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2만8317대로 전체 판매 자동차의 2.1% 선이다. 반면에 중국은 5.4%(9만3297대), 유럽은 11%(9만7482대)에 이른다. 그만큼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② 전기차도 기회 “미국서 밀리면 타격=바이든 당선인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삼고,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신차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론 기회다. 미국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에 대한 수요가 늘며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호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에서 미국과 협의해 국제규범을 도출하는 게 우리 입장에선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③철강 “기존 규제 유지될 것=트럼프 시절 맞은 철강 반덤핑관세 등은 바이든 시대에도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바탕으로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이 중국산 철강의 우회 수출국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근거였다. 통상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단기간에 이 법안의 수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에너지·환경 부문 미국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의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국내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